신규 일본 여행객 반토막, 국내여행 숙박예약 전년比 35% 증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국내 항공사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탑승 수속 시간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국내에서는 일본여행을 거부하거나 취소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오히려 국내여행 추천요청이 쇄도하는 등 숙박 예약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코투어에 따르면, 자사의 370만 회원의 작년 7월 시점과 현재의 숙박예약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국내여행 숙박예약이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 이는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거부한 여행객의 눈길이 국내로 쏠린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된 예약건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강원도가 4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19.2%), 제주도(15.4%), 충청권(11.7%), 경기권(7.8%), 서울(6.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여행객은 눈에 띄게 줄고 있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하루 1000건 달하는 신규 예약건수는 지난 8일 이후 평균 500건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모두투어도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신규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70%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거부하고 국내여행 추천을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국내여행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는 등 특정 지역에서 불거지는 ‘바가지 요금’ 관리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행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민 89.2%가 국내여행을 경험했다. 평균 국내여행 횟수는 약 6.92회, 지출액은 95만9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