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인해 시작된 불매운동이 ‘일본여행 보이콧’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여행 및 중국·동남아 예약률이 늘었다. 국내 여행업계는 특히 장마, 열대야, 여름 휴가 등 환경적·시기적 요건이 맞물리며 예약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가 단행되자, 우리 국민은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동시에 일본여행을 거부하거나 취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고, 8월 이후 일본 여행 예약률도 급감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여행상품 예약률은 늘었다.
반면 국내 여행업계는 호황을 맞고 있다. 일본 여행 보이콧 사태로 인한 반등효과와 더불어 장마, 열대야, 여름휴가 등 환경적, 시기적 요건이 맞물리면서 호텔.리조트 예약률도 40% 가까이 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강원과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호텔·리조트 예약률이 이달 들어 40% 가까이 늘었다.
종합숙박·액티비티 플랫폼 고코투어(대표 박기범)를 통한 국내 숙박 예약률은 작년 7월대비 올해 35.7% 증가했다.
고코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7월도 시기적으로는 여름휴가철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40% 가까이 증가했다”며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거부한 여행객의 눈길이 국내로 쏠린 것”으로 풀이했다.
숙박 예약 건수의 지역 분포를 보면 강원도가 41.2%로 가장 많았고, 부산(19.2%), 제주도(15.4%)가 그 뒤를 이었다.
고코투어 숙박사업부 유미란 담당은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거부하고 국내여행 추천을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아주경제 기수정 기자